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시장 침체로 영업이 22% 감소
전동화 사업 부문 발판으로 올해 29억 달러 수주 기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연간 기준 매출 36조6265억원, 영업이익 1조83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2.7%, 22.4% 감소한 수치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3.0% 적은 2조152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2.3% 감소한 1조5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 영향 때문이다.
다만 작년 4분기엔 전동화 부품 판매 등의 호조로 실적이 회복됐다.
4분기 매출액은 10조6764억원, 영업익 702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6%, 10.7% 각각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0.5% 소폭 감소한 5794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부품 판매 호조와 함께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 절감 활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주력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2019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매출 8조80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30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생산량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은 매출 1조2569억원을 달성하며 2019년 동기 대비 46.5%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 분기 최초로 전동화부품의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동화 사업 부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PE모듈과 배터리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성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 관리와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협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부품제조와 전동화 부문의 매출 대비 8.7%에 이르는 1조12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핵심 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일정 지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7억58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8억7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