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조2161억원으로 1.8% 감소...코로나19 상황에 선방
올해 목표 30조2000억원...수익성 중심 내실있는 성장 초점
삼성물산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선방했다.
어려운 대내외환경에도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견실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8조1820억원과 영업이익 2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3%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2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줄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30조2161억원과 영업이익 85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매출 30조7620억원·영업이익 8570억원) 대비 각각 1.8%와 1.1%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표다. 순이익은 1조1610억원으로 전년도(1조480억원)에 비해 10.8% 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사업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실경영 기조를 유지해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건설 프로젝트 공정 호조와 상사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바이오 실적 감소와 패션 소비 위축, 리조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1조7020억원과 영업이익 53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11조6520억원·영업이익 5400억원)와 비슷한 수치를 달성했다.
국내외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에도 영업이익이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수주 규모는 9조5000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11조 1000억원)의 85.6%를 달성했다.
상사부문은 지난 한 해 매출 13조 2520억원과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4.4%와 11.3%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 교역량 위축 추세 지속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 5450억원과 영업적자 360억원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0.8% 감소한 가운데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리조트부문도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조5530억원과 영업이익 210억원으로 전년도(매출 2조5530억원·영업이익 1430억원) 대비 각각 9.3%와 85.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레저 업황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30조2000억원, 수주 10조7000억원"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해 안정적 수익기반 강화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