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자원,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무상 분양
지원확보 및 생명공학연구·바이오산업 등에 활용 기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제주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권역에서 실시한 해양생명자원 조사를 통해 확보한 총 565종의 자원을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생명자원은 생명공학연구나 바이오산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 해양 동·식물은 물론 관련된 유용한 정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해수부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 등 자원확보와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해 지난 2017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해역을 동해· 동해 남부·남해 동부·남해 서부·서해(2021년 예정)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연차별로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를 실시한 남해 서부권역은 흰동가리(Amphiprion clarkii)·큰입술갈고둥(Nerita albicilla)과 같은 열대성 해양생물들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추자도 등이 포함돼 있어 앞서 조사했던 동해 중부(351종)·동해 남부(459종)·남해 동부(529종)에 비해 더 많은 565종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해양절지동물·해양미세조류 등 신종 후보종 5종과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해양생물 7종 등 12종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은 물론, 항암·항산화 등 효능이 있어 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능한 검정해변해면(Halichondria okadai)·붉은뼈까막살(Grateloupia angusta) 등 유용자원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에 조사된 자원들은 2033점의 확증표본으로 제작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관되며, 산업적·학술적 연구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신청하면 해양생물자원관과 해수부의 검토·승인절차를 거쳐 무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우리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의 이익공유 주장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활용 가능한 유용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해양생명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