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민주당 "2~3차 합의 이어갈 것"


입력 2021.01.21 10:40 수정 2021.01.21 10: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1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합의문 발표

분류작업 소재 명확화…기사 참여시 수수료

주 60시간 근무 및 심야배송 제한

택배 노조, 27일 예정된 총파업 철회 예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택배 노사와 정부가 21일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합의했다.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투입하며 주 최대 노동시간을 60시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1차 합의문 서명을 공식 발표했다. 합의안이 나오면서 택배노조는 오는 27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 설 택배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핵심쟁점이던 분류작업과 관련해 합의문에는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 범위 및 분류전담인력 투입 △택배기사 분류작업시 수수료 등의 내용이 담겼고, 이밖에 △택배기사 적정 작업조건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도 포함됐다.


또한 택배 노동자의 작업시간을 주 최대 60시간, 일 최대 12시간을 목표로 하고,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9시 이후 심야배송을 제한하기로 함으로써 적정 작업시간을 보장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합의문 발표식에서 "제가 대표가 돼서 처음 방문했던 민생현장이 택배사였다"며 "그날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 자리에서 진성준 의원이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는데 3개월 남짓한 시간에 결실을 이뤘다는데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더는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1차 합의를 넘어서서 2차, 3차 합의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며 "죽음의 행렬을 멈춰세우고 코로나19를 이길 사회적 백신의 단초를 마련해주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고 했다.


우원식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번 1차 사회적 합의는 택배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이나 과로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고 택배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1차 합의안을 토대로 앞으로 추가 과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토론하면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