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당 분야 전문성·업무수행 능력, 손색 없어"
국민의힘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렇게 없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고 호평했고, 국민의힘은 "돌려막기"라고 혹평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적재적소라는 원칙에 아주 부합하는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의원들이 장관으로 발탁된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으로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의원인 황희·권칠승 의원의 입각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성이나 업무수행 능력에 있어 손색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회와의 협치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특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코로나 위기극복과 한반도 평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집권 5년 차를 맞아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달성하고,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개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흠집내기식 검증을 지양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쇄신 없는 개각은 국민에게 고통"이라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확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선 "줄곧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조했던 인물이다.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답답한 외교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고, 권칠승 중기부 장관·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대해선 "후보자들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親文) 인사들"이라며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또 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며 "위기인식도 초당파적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렇게 없나. 오로지 민주당 의원 입각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