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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금호, '코로나 특수' 지속될까…올해 실적 '好好'


입력 2021.01.20 06:00 수정 2021.01.19 13:0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코로나 영향 지속…위생용품·가전 수요 '꾸준'

NB라텍스·ABS 등 호조…올해 최대 실적 '예고'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제2공장ⓒ금호석화

석화업계의 '코로나 특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팬데믹 여파가 지속되면서 위생용품, 가전 등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금호석화 등 국내 주요 화학회사들은 올해 NB라텍스, ABS 등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한화솔루션, 금호석유 등은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생용품, 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LG화학의 작년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29조8354억원, 영업이익 2조4579억원으로 전년 보다 4.2%, 174.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석화 부문에선 주력제품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스프레드 개선이 두드러졌고 전지 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흑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5.3% 소폭 줄어든 8조9963억원이나 영업이익은 80.3% 증가한 682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PVC 등의 뚜렷한 수요 회복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포장재 용도로 쓰이는 LDPE의 경우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호석화 역시 작년 매출은 4조7120억원으로 5.3%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은 88.9% 늘어난 69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여파로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NB라텍스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니트릴 장갑'으로 알려진 의료용 라텍스 장갑원료로 사용되는 NB라텍스는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동률이 상승, 최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폭발적이다.


금호석화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NB라텍스 생산량을 6만t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7만t을 추가로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총 생산규모는 71만t으로 늘어나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LG화학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연산 10만t 규모의 NB라텍스 설비를 신설중이다. 완공 시 국내 생산능력(여수 17만t)과 더해 연산 27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오는 2023년까지 중국 등 국내외 신증설을 통해 NB라텍스 연간 50만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으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ABS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팬데믹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TV, 냉장고, 청소기, 노트북 등 가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ABS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충격과 열에 강하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전제품에 주로 활용된다.


한화솔루션도 LDPE와 PVC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석화 부문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4분기엔 케미칼 부문 정기보수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만큼 올해 반등이 예상된다는 기대다.


'언택트(비대면)' 수요 강세로 증권가에선 올해 한화솔루션의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금호석화 역시 올해 매출 38조원(LG에너지솔루션 포함), 5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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