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8.8% 증가…진단키트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 수시공시 46% 급증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가 2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나타난 변동장에 대응하기 위한 수시공시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대비 8.8% 증가한 규모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9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증가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910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9년 대비 9.1%(1600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 및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주계약 변동공시가 늘어난 영향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1년 새 46.7%(488건) 늘어난 1534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코스닥지수가 3월 19일 428.35으로 급락했다가 12월 말 968.42까지 급등하는 등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 포함) 공시도 1년 새 51.3%(340건) 급증한 1003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상장 활성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이 지난해 103사까지 늘어나 전체 수시공시 건수 역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소송 632건(+52.3%) ▲기업존립 관련사항 112건(+33.3%)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336건(+90.9%)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공시는 987건으로 전년 대비 4.2%(40건) 늘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는 1년 새 3.6%(30건)은 증가했다. 반면, 영업실적 전망‧예측공시는 20.0%(12건) 감소했다.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는 2019년 대비 41.7%(20건) 늘어나면서 전체 공정공시 증가율 대비 높은 증가세를 나탄앴다.
조회공시는 258건으로 2019년 말 대비 100.0%(129건)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 및 거래규모 확대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1년새 165.8%(121건) 폭증했다. 같은 기간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도 14.3%(8건) 늘어났다. 자율공시는 1년 새 4.0%(117건) 늘어난 30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121건(100사)으로 집계됐다. 2019년의 119건(90사) 대비 1.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상장법인수가 1405사에서 1468사로 1년 새 4.5%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장법인수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유상증자(30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19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10건) 등 자금조달, 투자활동 및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과반수 이상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법인들은 초기 성장기업 특성상 공시체계 미흡, 공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공시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공시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공시체계 컨설팅을 대폭 확대하고, 공시교육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