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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경선' 우상호 "쓸쓸하고 외로워"…당에도 쓴소리


입력 2021.01.14 13:31 수정 2021.01.14 13: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3일 연속 기자회견 열며 공약 발표

경쟁상대 없는 '나홀로 경선'에 씁쓸한 모습

경선일정 공개 안하는 당 향해 쓴소리도

4ㆍ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쟁후보가 없는 상황에 대해 "쓸쓸하고 외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선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민주당 선거기획단에도 쓴소리를 했다.


14일 취재진과 만난 우상호 의원은 "일정조차 발표하지 않는 집권여당의 모습"이라며 "특정 후보의 등판시점을 고려해 일정발표를 미루는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후보를 내겠다고 방침을 세운지 오래됐는데 일정조차 계획이 안 돼 있다면 국민들이 뭐라 하시겠느냐"며 "조속히 당이 서울시장 경선일정을 확정해 발표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기획단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 반영을 골자로 하는 경선룰을 확정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신인·여성 가산점도 부여되며, 3인 이상 후보자가 경쟁할 시 결선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후보자가 많지 않아 설 연휴 이후 선출이라는 잠정안만 둔 채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을 기다려야 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를 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우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민주당 경선 '흥행실패'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아직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흥행여부를 미리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야당 후보가 10명이나 되지만 그 중 주목받는 후보는 몇 명이고, 우리도 한 두명"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어차피 국민의힘 (경선은) 양당구도로 갈 것이고 민주당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내용은 같다. 다만 등판할 후보가 빨리 나타나서 재미있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서울시립대 내 공공의과대학 설립 공약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세대별 공공주택 공급과 서울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등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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