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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친문 민형배 "대선주자 이낙연? 미련 버려…이재명, 시대에 부합"


입력 2021.01.13 09:58 수정 2021.01.13 10:0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

호남이라 이낙연 지지해야 하는 것 아냐…코드 안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뉴딜 금융지원 특별법 제정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대선 후보로서 이낙연 대표가 아닌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당내 호남·친문 의원들 중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의원은 12일자 광주 지역 언론(광주매일신문·광주매일TV)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 지사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에 더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민 의원은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낙연·이재명) 두 분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것보다는 사회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과제를 풀어가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 지사가 앞서 말한 기준들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이 대표에 대해 "호남이라서 이낙연을 지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대표와는) 코드가 잘 맞는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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