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요업무 마친 뒤 공식입장 발표"
"여권상황 안 좋아져 출마가능성 열어놔"
'제3후보론'에는 부정적 "시간 촉박하다"
정치권 안팎, 출마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월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며 1월 중 의사표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박 장관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것이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에 관한 준비가 그동안 더 중요했고, 또 하나는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 중기부가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했듯이 백신이 도입되면 주사기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제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기부에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 이 일을 더 하고 싶다고 당에 의사표명을 했었다"면서 "(여권의 상황이) 안 좋아져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좋아지면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이른바 '제3후보 차출설'은 현실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선거기획단장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었다.
박 장관은 "지금 선거가 90일 정도 남지 않았느냐"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촉박하다는 생각으로 당에서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