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英 리버플대 힐 박사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 치사율 80%까지 낮춰"


입력 2021.01.05 14:48 수정 2021.01.05 15:19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영국 한 박사, 개도국 확진자 대상으로 임상 실험

이버멕틴,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 시간도 단축

일각선 참가자 수 적은 점 등 결과에 의문 표시도

이버멕틴ⓒ(게티이미지뱅크)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총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버멕틴이 투여된 환자 573명 중에서는 8명, 가짜약 (위약,placebo)이 투여된 환자 510명 중에서는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바이러스 전문학자 앤드루 힐 박사는 이버멕틴은 또 환자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 경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버멕틴이 투여된 100명은 5일 안에, 위약이 투여된 100명은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데 10일이 걸렸다.


중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이 이버멕틴이 투여된 100명은 6일, 위약이 투여된 100명은 12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의학계 일각에서는 임상시험의 참가자 수가 적다는 점,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이 제각각이라는 점, 다른 약과 병행 투여된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해당 실험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버멕틴은 1970년대에 개발된 구충제로 머릿니(head lice), 옴(scabies)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값싼 약이다.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 약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명주기(life cycle)를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약의 부작용으로는 다리의 부종, 변비, 눈의 염증 등이 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