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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오피스텔 전셋값 '쑥'…커지는 '깡통전세' 우려


입력 2021.01.04 15:38 수정 2021.01.04 15:40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 0.27%→0.62% '껑충'

전세가율 84.26%…세종은 91.63% 전국 최고

ⓒ부동산원

유레없는 전세대란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의 전셋값이 빠르게 뛰고 있다. 반면 매매가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더뎌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이 0.62% 올라 전분기(0.2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년 동기 0.06%에서 지난해 1분기 0.1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2분기 -0.04%로 하락전환했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3분기 0.27% 상승한 후 4분기 0.6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해 4분기 0.70% 올라 상승 폭이 전분기(0.35%)의 2배에 달했다. 지방도 전분기 -0.04%에서 0.28%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57%, 경기는 0.86% 올라 각각 전분기(0.33%·0.86%)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인천은 0.70%로 전분기(0.06%) 대비 상승폭이 10배에 이른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였던 부산(-0.04%→0.28%), 대구(-0.01%→0.97%), 광주(-0.33%→0.19%), 대전(-0.21%→0.37%) 등 지방도 상승 전환했다.


반면 매매가는 전세가에 비해 다소 더디게 오르고 있다. 매매가격은 전국 0.05% 상승, 수도권 0.10% 상승한 반면 울산(-0.66%), 세종(-0.27%) 등 지방(-0.14%)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정이 이렇자 전세가율이 치솟았다. 시도별 전세가율을 보면 세종은 91.63%, 이어 인천 86.89%, 경기 86.34% 등 수도권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도 83.44%로 전 분기말(82.99%) 대비 0.45%p 올랐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가격이 매매가에 근접한다는 의미다.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인 '깡통 전세'는 세입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차법으로 인해 오피스텔 전세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 상승세는 더뎌 깡통전세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임차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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