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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빅테크와 건곤일척 승부…혁신·도전 계속"


입력 2021.01.04 15:09 수정 2021.01.04 15:55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논어 구절인 '역수행주 부진즉퇴(逆水行舟 不進卽退)' 강조

"끊임없는 도전 통해 KB국민카드 '새로운 10년' 만들 것"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KB국민카드

"앞으로 맞이할 10년은 과학기술 진보와 빅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으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더 사랑받는 KB국민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논어에 나온 한 구절인 '역수행주 부진즉퇴(逆水行舟 不進卽退)'를 인용해 새해 경영전략으로 강조했다. 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끊임없이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밀려 올라간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뱅킹은 필요하나 은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현실화된 것과 같이 미래에 카드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앞으로는 외형 성장보다는 고정관념을 부수고 (카드사라는) 업(業)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 한 해가 수많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는 초석이 되기 위한 4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기반 견고화 △KB금융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 △신속한 디지털라이제이션 구현을 통한 조직 운영 및 일하는 방식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경영과 ESG 기반 지속가능경영 기반 확대가 그것이다.


그는 가장 먼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기반 견고화를 위해 결제와 카드 금융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정교화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통한 성장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초개인화 마케팅 및 고객관리체계, 카드금융영역 심사 및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프로세싱 대행 사업, 태국 및 인도네시아 등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안정화와 본격적인 수익 실현 등 신사업 부문의 사업모델 고도화,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 다변화 등 균형 있는 이익포트폴리오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KB페이 출시와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 획득 등을 기반으로 결제에서 맞춤형 개인자산관리까지 확장 가능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외부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해 KB만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업무나 직급 등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협력 문화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화상회의, 원격근무 등 ‘스마트워크’확산을 통한 창의적 조직 문화와 업무 혁신을 촉진해 일의 본질에 집중하고 소통과 협업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밖에 ESG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에 따른 안정과 위기의식 변화 속에서 ESG경영은 기업 영속성을 위한 필수 경영활동이자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 아젠다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2021년은 신성함과 우직함으로 대변되는 '흰 소의 해'"라며 "흰 소처럼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KB국민카드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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