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 오늘 개최 가능성
7차 당대회, 개회일 당일 저녁
방송 보도 통해 개회 소식 전해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를 '1월 초순'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관련 동향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오늘(4일) 개최 가능성을 언급해온 만큼 이르면 이날 저녁 북한 매체들이 당대회 개회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7차 당대회 전례를 감안한 8차 당대회 보도 방식 및 시점을 묻는 기자단 질문에 "북한은 과거 7차 당대회 개회일 당일 밤 조선중앙방송·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해 개회 소식을 녹화 보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다음 날 아침 관련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 6일 7차 당대회 '1일차 회의 소식'을 당일 밤 10시부터 30분 동안 조선중앙TV·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전한 바 있다. 남북 간 시차가 30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간으론 밤 10시 반부터 11시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8차 당대회와 관련해 "당대회 사전절차 미보도 및 소급 공개, 정확한 개최일 미공개, '당원증 수여식' 행사 개최 등 새로운 변화들이 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확한 개최일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과 지난 7차 당대회 일정(3박4일)을 감안하면 오늘 개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만약 북한이 오늘 당대회를 개최한다면 이르면 오늘 밤 관영 매체를 통해 개회 소식을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1월 초순'이 10일 이전을 뜻하는 만큼 당대회가 며칠 뒤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당대회 개최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 없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 친필 서한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멀리에 있어도 가까이에 있어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친필 서한의 구절구절을 새겨볼수록 온 나라 인민들은 자기들에게로 더욱 뜨겁게 미치는 위대한 어버이의 불같은 정과 사랑의 손길을 격정 속에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문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각심도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신문은 '보건 일꾼의 본분을 새겨안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각지의 방역 사례를 소개하며 "보건 일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방역전 초선을 철통같이 다지는데 이바지할 일념 안고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한 사람 같이 떨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