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구자열 LS 회장 "지속 성장 기업 도약에 최선 다해야"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 대응 강조

현금창출·미래 성장 사업 성과 도출·DT 가속화 등 제시

구자열 LS그룹 회장. 신년사 영상 캡쳐.

구자열 LS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를 통해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구자열 회장은 4일 온라인 영상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4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세계경제가 사실상 정지된 상황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우리의 활동은 한계가 있었고 올해도 코로나 백신 개발과 보급에도 지금의 위축된 경기가 단기간에 반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재정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및 금융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고 과도한 유동성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물자산과 통화의 변동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어떠한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잠재력과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 우리는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제시한 4가지 핵심 목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창출' 최우선 경영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등 미래성장사업의 성과 도출 ▲해외법인의 독자적인 사업역량 확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이다.

가장 먼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미래선도형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현금 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경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재고와 채권의 운용효율을 개선하는 등 현금 창출을 경영지표의 중요한 항목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등 LS의 미래성장사업의 성과도 가시적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해외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해외법인들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은 현지의 우수인력 확보와 육성, 경영관리 등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그 수준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기술발전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에 있어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활동을 보다 가속화해 디지털 기반의 운영체계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 및 전문 인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 임직원들은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전략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ESG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제조업이 핵심인 LS도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 구성원 한명 한명이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미래가 확보됨은 물론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매어 본연의 소리를 되찾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언급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LS그룹은 매년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 회장 및 사장단, 임직원 등이 모인 가운데 '신년 하례식'을 했으나 올해는 사내 인트라넷 등 온라인을 통해 구자열 회장의 영상 신년사 전달로 시무식을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