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영관리본부 및 윤리감사팀 관장...서재환 대표 체제 유지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이자 금호가 3세인 박세창(45) 아시아나IDT 사장이 금호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9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이날 오후 회사 사내 게시판에 박 사장이 내년 1월 1일부로 금호산업으로 전보되는 인사 발령 내용이 공지됐다.
박 사장은 금호산업에서 경영관리본부 및 윤리감사팀을 관장하게 되며 서재환 사장은 대표이사로 회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유지한다.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온 아시아나IDT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였던 터라 이번 전보는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는 상황에서 금호가 3세인 박 사장이 금호그룹에 남게 되는 금호산업이나 금호고속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앞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날인 28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맡아온 박 사장도 자연스레 직을 내려 놓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그룹은 최근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경영실을 해체하며 사실상 그룹 정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략경영실 해체는 박세창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