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인생,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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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서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인 조승환 씨의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는 이숲 작가는 “조 씨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진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 영화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화는 조승환 씨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조명한다. 조승환 씨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학창시절 복싱선수로 활동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어린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주식 투자에 실패하면서 빚더미에 몰리게 되고 대상포진, 폐기흉, 달팽이관 파열 등으로 건강도 잃었다. 급기야 조 씨는 극단의 선택을 실행하려고 도봉산에 올랐다가 인생의 전기(轉機)를 맞고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신념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얼음 위에 서 있기’에 도전, 지난 11월 2시간 35분을 버티면서 최장 시간 기록을 인정받았다. .

이후 그는 한겨울 눈 덮인 태백산 정상을 6번이나 맨발로 오르내리고 한라산 3회, 지리산 1회 맨발 등정했다. 2017년에는 일본의 후지산(3776m)을 맨발로 올라 세계 제 1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도전에는 이웃사랑과 남북통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2018년 4월 전남 광양에서 경기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달려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당시에는 성공을 기원하며 2017년 11월 맨발로 100㎞를 달렸다.

그는 맨발산행, 마라톤, 얼음위 퍼포먼스를 할 때마다 불우이웃 돕기 등 타이틀을 걸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얼음 위 오래 서있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해 모금된 1억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이외에도 후원금이 모아지면 복지재단 등에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숲 작가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의 선행과 기부에 감동을 받아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며 “그의 인생 스토리와 의지, 도전은 영화로 제작해도 충분히 관객에게 매력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