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치욕' 보도에 목소리 높여 비판
"절대값 빼고 백분율 단순비교, 이게 통계냐"
"고의적으로 통계 왜곡해 혹세무민한 보도"
국민의힘 "통계왜곡 원조는 민주당" 반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K방역 실패'를 꼬집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통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부풀리기"라며 발끈했다. "정부의 신뢰를 흔드는 전형적인 혹세무민 행태"라고도 했다.
22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김 원내대표는 "'K방역의 치욕' 보도를 내면서 한달 간 코로나19 지표 관련 통계를 실었다. 여기에 의하면 한국은 신규 사망자가 2300% 폭증하고 신규 환자 38% 증가하는 세계 최악의 코로나 국가로 나온다"며 "이상한 통계로 아주 고의적으로 맞춤형 통계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용을 분석해보니 11월 13일 한국사망자가 1명이고 12월 21일은 24명이다. 그 사이 사망자가 23명 늘었으니 사망률 2300%가 증가했다는 것인데, 이게 통계냐"며 "통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악의적이고 전형적인 부풀리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같은 기간 10만명당 확진자수 증가율이 우리나라는 80%로, 71%인 미국보다 높아서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보도한다"며 "10만명당 확진자가 3076명에서 5261명으로 증가한 미국과 54명에서 98명으로 증가한 한국이 비교 대상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목적으로 이런 통계를 만들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인 혹세무민형 보도행태가 아니냐. 해당 언론사가 이상한 통계로 고의적으로 맞춤형 통계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보도에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1월 13일부터 12월 21일 사이 54명에서 98명으로 80% 늘어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 치명률 등에서 한국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통계왜곡의 원조는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최고위원은 "통계왜곡을 위해 말 안 듣는 통계청장까지 잘라버리고, '코로나 격리 병상 입원·대기중 사망자' 기준까지 바꾸지 않았느냐"며 "K방역 자랑에 1200억원씩 쓸 돈 있으면 백신 먼저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성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가책임을 그리 외쳤던 세력이 K방역 허구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비수처럼 꽂히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K방역이 성공했다면 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느냐. 고개 숙여 국민께 죄송하다고 무릎 꿇는 예의마저 실종된 정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