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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실패' 보도에 화난 김태년 "언론이 통계 왜곡"


입력 2020.12.22 16:26 수정 2020.12.22 16: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K방역의 치욕' 보도에 목소리 높여 비판

"절대값 빼고 백분율 단순비교, 이게 통계냐"

"고의적으로 통계 왜곡해 혹세무민한 보도"

국민의힘 "통계왜곡 원조는 민주당" 반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K방역 실패'를 꼬집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통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부풀리기"라며 발끈했다. "정부의 신뢰를 흔드는 전형적인 혹세무민 행태"라고도 했다.


22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김 원내대표는 "'K방역의 치욕' 보도를 내면서 한달 간 코로나19 지표 관련 통계를 실었다. 여기에 의하면 한국은 신규 사망자가 2300% 폭증하고 신규 환자 38% 증가하는 세계 최악의 코로나 국가로 나온다"며 "이상한 통계로 아주 고의적으로 맞춤형 통계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용을 분석해보니 11월 13일 한국사망자가 1명이고 12월 21일은 24명이다. 그 사이 사망자가 23명 늘었으니 사망률 2300%가 증가했다는 것인데, 이게 통계냐"며 "통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악의적이고 전형적인 부풀리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같은 기간 10만명당 확진자수 증가율이 우리나라는 80%로, 71%인 미국보다 높아서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보도한다"며 "10만명당 확진자가 3076명에서 5261명으로 증가한 미국과 54명에서 98명으로 증가한 한국이 비교 대상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목적으로 이런 통계를 만들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인 혹세무민형 보도행태가 아니냐. 해당 언론사가 이상한 통계로 고의적으로 맞춤형 통계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보도에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1월 13일부터 12월 21일 사이 54명에서 98명으로 80% 늘어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 치명률 등에서 한국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통계왜곡의 원조는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최고위원은 "통계왜곡을 위해 말 안 듣는 통계청장까지 잘라버리고, '코로나 격리 병상 입원·대기중 사망자' 기준까지 바꾸지 않았느냐"며 "K방역 자랑에 1200억원씩 쓸 돈 있으면 백신 먼저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성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가책임을 그리 외쳤던 세력이 K방역 허구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비수처럼 꽂히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K방역이 성공했다면 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느냐. 고개 숙여 국민께 죄송하다고 무릎 꿇는 예의마저 실종된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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