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 스판상 주인공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오르고도 코빈에 밀려 놓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에게 수여하는 ‘워렌 스판상’ 주인공이 됐다.
22일(한국시각) 미국 디 오클라호만 보도에 따르면, 2020시즌 워렌 스판상 수상자는 류현진으로 선정됐다.
척 셜리 워런 스판상 수상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 속에도 류현진은 워렌 스판상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워렌 스판상은 명예의 전당 멤버인 좌완 투수 워렌 스판(통산 5243.2이닝 363승 평균자책점 3.09)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으로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좌완 투수에게 수여한다.
랜디 존슨, 클레이튼 커쇼가 최다 수상자(4회).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중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로 수상이 유력했지만 패트릭 코빈(31)에 밀렸던 류현진은 한 시즌 만에 최고의 좌완으로 인정받았다.
LA 다저스를 떠나 지난 오프시즌 토론토 4년 8000만 달러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꼬이는 초유의 상황에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8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보였고, 아메리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표를 받았다.
구단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들여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한 덕에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