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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파급력’ 손흥민…가치 어떻게 변화했나


입력 2020.12.21 21:55 수정 2020.12.21 21: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손흥민 경제 효과 약 2조"

이적료 평가에서도 꾸준히 상승, 현재 개인 최고액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 98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추산치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원, 손흥민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3054억원, 생산 유발 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원으로 추산됐다.


감동 및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손흥민이 국내에서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는 7279억 원, 광고 매출 효과는 연 180억원으로 평가됐다.


문체부는 “최근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따라 선수 가치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에서 현재 추산치는 최소치로 분석된다”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시장에서도 크게 치솟고 있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월 가치 평가 조정에서 9000만 유로(약 1212억 원)로 매겨졌다.


하지만 손흥민이 실제로 이적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이적료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적시장에서는 선수의 현재 기량과 나이,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이적료가 매겨지는데 20대 후반의 손흥민은 한창 전성기를 보내는 선수다. 즉, 향후 2~3년은 지금 선보이고 있는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잔여 계약기간 역시 넉넉해 높은 이적료가 가능하다. 축구 시장에서 선수들의 이적료는 계약 종료 시점이 짧아질수록 낮아지기 마련이다. 심지어 만료 시점이 1년 이내라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영입이 가능해 더욱 크게 낮출 수 있다. 지난 1월 헐값에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표적이다.


손흥민. ⓒ 뉴시스

이를 의식한 토트넘은 2023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떠나기 직전인 2015년 7월, 1600만 유로로 평가됐다. 이후 이적하자마자 2500만 유로로 상승했고, 이후 몸값 업데이트 때마다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6월 8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던 손흥민은 올해 4월 6400만 유로로 1600만 유로로 하락했다. 다만 이 몸값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액수가 일괄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득점왕을 노리는 올 시즌에는 7500만 유로(10월)로 다시 오르더니 이번 12월 갱신 때 9000만 유로로 개인 최고액을 찍었다. 이 액수는 전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공동 13위에 해당하며, 왼쪽 윙포워드 중에서는 네이마르(1억 2800만 유로, PSG), 사디오 마네(1억 2000만 유로, 리버풀), 라힘 스털링(1억 1000만 유로, 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4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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