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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니 대선' 서울·부산 보선 앞두고 '대략 난감'


입력 2020.12.22 00:00 수정 2020.12.22 05:2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野, 출마 러시인데 與 '잠잠'…극명한 온도차

21일 기준, 서울 보선 출마 선언 1명·부산 0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종민 최고위원, 김태년 원내대표(왼쪽부터)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간 극명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야권은 서울·부산시장 보선의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지만, 여권은 21일 기준 공식 출마 선언 주자가 단 한명 뿐일 정도로 잠잠한 분위기다.


여권에선 이날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서울시장 보선 출마 선언을 했다.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출마 결심을 앞두고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지속하며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마음을 얻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 출마 선언을 한 주자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더 암울한 분위기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태지만,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으로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최지은 국제대변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은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반면 야권은 대선 후보로 분류되어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 보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최대 과제가 남아있지만 아름다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면, 보선 판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차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에도 야권에선 출마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기준 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인사는 모두 8명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박민식·이진복·유재중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서병수 의원이 '3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서 의원이 이날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서 4명(정치신인 1명 포함)의 후보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를 예정인 만큼 서 의원 자리에 박민식·이진복·유재중 전 의원 중에서 본경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 정가 일각에선 서 의원이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3주 차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1.9%로 27.5%를 기록한 민주당과 4.4%p 격차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1.1%, 민주당이 28.8%로 국민의힘이 2.3%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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