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공시지원금 기존 최대 22만9천원→43만원으로 상향
첫 5G 아이폰 가입자 확보 ‘총력’…‘갤S21’ 출시 전 재고떨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이 크게 올랐다. 기존 애플 스마트폰은 ‘짠물’ 공시지원금으로 유명하지만, 아이폰12가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인 만큼 연말 막바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예년과 달리 1월 공개를 앞두고 있어 신제품 출시 전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아이폰12 일반 모델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0월 30일 국내 출시 후 처음이다.
기존 공시지원금은 최저 8만4000원(5G 라이트 시니어·월 4만5000원)~22만9000원(5G 시그니처·월 13만원) 수준이었다.
상향 조정된 공시지원금은 최저 21만2000원(5G 라이트 시니어·월 4만5000원)~43만원(5G 시그니처)로 2배 이상 올랐다. 공시지원금은 아이폰12 64기가바이트(GB)·128GB·256GB 모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SK텔레콤과 KT는 같은 모델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상향하지 않고 유지 중이나,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상향한 만큼 가입자 확보 경쟁을 위해 추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지원금 상향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약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5G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1년 반 만에 약 998만명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998만3978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 460만8315명, KT 303만9859명, LG유플러스 233만1928명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는 연내 1500만 가입자를 기대했으나, 가입자 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1200만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단말 재고나 사업 계획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는 것으로, 이번 상향 조정은 연말 5G 가입자 확보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 갤럭시S21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판매를 장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