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사장 시절 허인회 태양광 업체 지원·비밀협약 의혹 제기돼
변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소규모· 홍보 필요성 크지 않아" 해명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허인회 태양광 업체 지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 후보자는 최근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의 태양광 업체를 밀어줬고 이 과정에서 이를 숨기기 위해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허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이 태양광 설치 실적이 없음에도 SH와 맺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서울 전역에 미니발전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는데, SH가 이 행사 개최 사실을 일부러 숨겼다는 것.
변 후보자는 이에 대해 19일 국토부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당시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등은 모두 서울시의 업무였고 협약을 맺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은 소규모 행사라 홍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녹색드림의 기부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던 서울시로부터 태양광 활성화 요청 공문이 왔었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에너지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기에 당연히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녹색드림이 미니태양광 기부를 SH 측에 제안해 왔고, 그해 12월 실제 25가구에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MOU를 체결했다"며 "녹색드림은 서울시로부터 그해 11월 태양광 보급업체로 선정돼 그 사실이 SH에도 통보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약 체결식은 25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행사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지만 SH 홈페이지에는 공개했다"라며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을 뿐 비밀협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변 후보자는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요건을 마련하거나 실제로 선정한 것은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던 서울시가 시행한 것이기에 저와 SH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386 운동권 대부로 알려진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전 이사장은 국회 및 공공기관에 도청 탐지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