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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코로나로 힘들어도 이웃사랑기부 행렬


입력 2020.12.17 11:49 수정 2020.12.17 11:5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삼성 120억, 현대 250억, SK 120억, LG 120억, 포스코 100억 기부

최고경영자도 나눔 실천 '솔선수범'…경영 어려워도 사회공헌↑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사랑의열매, 희망2021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한파'가 매서운 와중에도 기업들의 이웃사랑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파를 녹이고 있다.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예년과 다름없는 기부를 이어나가면서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온기를 전달하는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연말 이웃사람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잇따라 기탁했으며 총 금액은 약 11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성금은 사회 취약계층의 자립 역량 강화 및 경제적 기반 마련, 청소년 교육사업, 환경정화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성금만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솔선수범해 나눔 정신을 실천하서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가장 먼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쾌척했다. 삼성그룹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1999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왔으며 올해까지 낸 성금은 총 67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경영철학인 '동행' 비전을 기치로 내걸고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 나가자는 취지로 비정부기구(NGO)들과 제휴해 만든 달력을 구입해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릴레이 헌혈 행사에 예고 없이 방문한 뒤 헌혈에 앞서 문진을 하고 있다. ⓒSK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일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3년부터 성금을 전달해온 현대차그룹은 18년간 총 309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영 철학인 '현장경영', '현지 맞춤형 전략'을 사회공헌활동에도 적용해 코로나19 확산, 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발 빠른 지원을 펼쳐왔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그룹은 17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총 1760억원에 이른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 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 결성을 주도해 회원사 100여 곳과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위한 임직원 헌혈 행사에 깜짝 방문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LG그룹도 지난 8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000억 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LG의인상' 수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을 꾸준히 찾아 선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에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LG그룹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기부한 가운데, 이방수 LG CSR팀 사장(왼쪽)과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포스코는 지난 14일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까지 참여를 확대해 올해까지 총 1620억원의 성금을 누적 출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업이 사회 일원으로서 공존·공생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업 시민'을 경영이념을 제시해 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을 대폭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해양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직접 나서기도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들은 평균 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액은 증가하고 대상, 내용, 방법 등도 다양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과거의 전통적 사회공헌과는 다르게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직접 주도·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순 현물 기부를 넘어 무형적 가치를 나눔하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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