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년 아니고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추모행사 가능성 낮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9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인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18일 만이다.
참배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의 보도 관행을 감안하면 전날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일인 당일 자정 참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해 당·정·군 간부들이 함께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영생홀'을 찾아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인민을 위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의 길을 걸으시며 존엄 높고 위대한 백전백승의 당, 일심단결의 나라를 빛내어주신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하면서 인사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1주기였던 지난 2012년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왔다.
북한은 과거 1·2·3·5주기에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어 대규모 행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