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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손흥민, 점유율 비웃은 환상침투


입력 2020.12.17 07:48 수정 2020.12.17 07: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버풀 원정서 전반 33분 환상적인 공간 침투에 이은 동점골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서 단 한 번의 기회 득점으로 마무리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의 압도적 점유율을 비웃는 득점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11호골을 넣으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원정 팀 토트넘은 홈 팀 리버풀에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전반전 점유율이 79-21일 정도로 리버풀이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살라와 마네, 피르미누 등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운 리버풀은 토트넘 골문을 수시로 위협하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전반 26분 살라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알더베이럴트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져 리버풀이 먼저 앞서 나갔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고, 추가골을 넣고자 자연스럽게 수비 라인도 앞으로 당겨져 있었다. 이는 손흥민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후방에서 공을 빼앗은 로셀소가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온 뒤 상대 진영에 있던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수비 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던 손흥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골문 앞까지 전력 질주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 수비진이 오프사이드를 주장했고,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토트넘 통산 99번째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 뉴시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서 통산 99번째 득점포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올 시즌 1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손흥민이 원샷원킬 능력을 과시한 토트넘은 압도적으로 주도권을 내주고도 전반을 1-1로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분전에도 토트넘은 후반 45분 리버풀 피르미누에게 결승 헤더골을 헌납하며 분패했다.


이로써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토트넘은 7승 4무 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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