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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게임사보단 지주사 역할?...모바일게임, 3Q까지 영업적자


입력 2020.12.16 12:00 수정 2020.12.16 12:0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게임 성공보다 비용절감 효과로 '흑자전환'

4분기 게임 매출↓...내년 신작 흥행여부 관건

게임빌의 올해 신작 '게임빌 프로야구2020 슈퍼스타즈' ⓒ 게임빌

게임빌이 내년 4종의 신작으로 모바일 명가 재건에 나선다. 1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 게임빌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부진탈출 신호를 알렸다. 다만 실제 게임사업보다 관계기업의 실적에 따른 효과와 비용절감 덕분이다. 아직은 게임사보다 지주사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분기보고서 기준 게임빌의 3분기 누적 지주부문 매출은 255억3300만원이고 영업이익은 251억6500만원이다. 같은기간 모바일 게임사업 부문 매출은 840억4800만원, 영업적자 25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사업 매출이 지주사 매출의 3배를 넘지만 영업적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게임빌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5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겜프야2020)’,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야구 게임 라인업이 3분기 매출을 견인했으나, 비용절감 효과가 주효했다. 실제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늘었으나 영업비용은 20%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제한적으로 성장한 것은 기존 게임 매출 부진과 신작 가뭄 때문이다. 게임빌의 올해 신작은 겜프야2020뿐이다. 영업비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케팅비를 제외한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로열티, 기타 비용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비용절감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다. 일시적 효과가 아닌 견실한 게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시급한 시점이다.


게임빌은 내년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 ▲워킹데드를 활용한 ‘WD 프로젝트(가칭)' ▲방치형 RPG ‘프로젝트 C(가칭)’ 4종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신작 흥행성공으로 매출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IP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은 부담이다. ‘프로젝트 카스 고’, ‘WD 프로젝트(가칭)’은 글로벌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자체 IP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준의 로열티 비용이 예상된다.


한편 4분기 게임빌은 사업 매출은 3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해당기간 사업 매출은 겜프야2020과 기존 게임 매출 지연 감소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겜프야2020의 일매출액도 1억원 초반에서 5000만~7000만원으로 하향화 됐다. 다만 신작 마케팅 비 감소로 흑자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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