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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코로나 확산 야당 탓?…국민의힘 "백신구매현황 투명하게 밝혀라"


입력 2020.12.14 15:00 수정 2020.12.14 15:0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2·3차 긴급재난지원금도 우리가 설득...

백신 예산도 국민의힘 제안으로 마련했는데"

"K-방역 전리품처럼 품더니 이제 던져버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넘긴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확진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극복특위를 조속히 설치해 가동할 것을 야당에 요청한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제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 것이냐'며 역으로 "백신구매현황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등 5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4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회 코로나 극복특위를 가동하자며 야당의 호응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이낙연 대표님의 제안에 허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K-방역을 온전히 정권의 전리품으로 품고 있다가, 사태가 반전되지 이제 던져버리고 싶을 것"이라며 "야당에게도 책임을 떠넘기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차·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먼저 제안해 민주당을 설득해 관철했다는 점을 상기한 뒤 "지금 문제가 되는 백신 예산도 국민의힘 제안으로 1조3천억 원을 마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그간의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 70년 전통과 윤리를 망가뜨리며 야당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며 "최근 공수처법도 법을 날치기로 또 바꾸면서 최대 90일인 안건조정위도 90분도 안 되어 해치웠다. 야당에게 말할 기회를 준다던 필리버스터도 '영끌' 투표해서 입막음 했다. 불과 어제, 그제 이야기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여야가 합의한 5개 특위 구성이 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는지 진정 몰라서 간곡한 요청을 하신 것이냐"며 "사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코로나19특위는 이날 역으로 정부를 향해 '3차 대유행'에 대해 사과하고 '범정부백신구매단'을 구성하라고 제안했다.


코로나 특위는 성명에서 "지금의 3차 대유행은 정부가 그동안 의료현장의 의견과 야당의 제안을 철저하게 무시한 결과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내년 상반기 내에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 △민관합동 총괄 컨트롤 타워 구성 △병상확보비 등 특단의 대책 조속 마련 △선제적 코로나19 신속진단 대량선별검사 조속 시행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의사 국가고시 문제 해결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해야 할 일은 손 놓고 있었음이 이번 백신 부족 사태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문가와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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