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만기 출소 16일 만에 여학생 11명 성폭행…조두순 이어 김근식 돌아온다


입력 2020.12.13 13:41 수정 2020.12.13 19:4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2006년 미성년자 연쇄성폭행 혐의로 공개수배된 김근식ⓒ인천경찰청, 인천뉴스

만기 출소한 지 16일 만에 미성년자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근식의 출소가 내년 9월로 예정된 가운데 김근식의 과거 만행들이 재조명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근식(52)은 인천과 경기지역 일대에서 9살부터 17살까지 미성년인 초중고 여학생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징역 15년형을 확정받고 내년 9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14년 전 11명의 여학생 성폭행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씨는 당시에도 이미 강간 전력을 가진 전과 19범이었다.


그는 2000년 아동 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2006년 5월 8일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김씨는 또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만기 출소한 지 16일 만이었다.


김씨는 인천과 경기지역 일대를 돌며 주로 심야가 아닌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학교 앞 또는 주택가에서 여학생을 유인해 차 안에서 성폭행하는 수법을 썼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6년 5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1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했다.


그는 2006년 5월 24일 오전 7시 55분쯤 인천시 서구에 등교 중이던 여학생 B(9)양에게 "양호 선생님에게 가져다 줄 이불을 옮기는 데 도와 달라"며 접근해 선루프가 장착된 카니발 승합차로 데려가 저항하는 B양을 때리고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


이후 6월 4일 오후 6시 3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C양(13)을, 8일 오후 4시 40분쯤 계양구의 한 길에서 하교 중인 D양(10)을, 20일 저녁 8시 50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원룸 주차장에서 E양(13)을 데려가 성폭행했다.


또 그해 7월 3일 오전 12시 1분쯤 인천시 계양구 길거리에서 독서실에서 귀가하던 F양(17), 7월 18일 경기 파주시에서 8월 3일 인천에서 G양(11), 8월 8일 경기 시흥시에서 H양(12), 8월 10일 오후 2시 30분 인천 계양구에서 I양(13), 9월 11일 경기 고양시에서 J양(12) 등을 잇달아 유인해 성폭행했다.


김씨는 마지막 범행 후 8월 18일 덕적도로 들어가 꽃게잡이 배를 타며 도피 생활을 벌였다. 8월 31일에는 섬에서 나와 9월 1일 동생 여권을 이용해 필리핀에 있는 친구를 찾아 출국했다.


김씨는 친구로부터 은신처 제공 요청을 거절당하자 다시 9월 9일 입국해 서울 등지의 여관을 전전했다.


이후 경찰은 9월 18일 김씨의 실명과 사진이 들어간 수배 전단지를 배포하고 공개 수배했고, 이 사실을 안 김씨는 친구에게 자수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범행 4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자 미성년자를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씨가 경찰의 공개수배 후 더 이상 도주가 어렵게 되자 자수해 검거된 이후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정상 참작해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김 씨는 불복해 항소했으나 기각됐고, 현재 복역 중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