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지체 가능성…현재로선 낮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구매 했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부작용과 백신이 관계 없다는 증거를 FDA에 늑장 제출 하는 등 불투명한 소통 방식으로 FDA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8일(현지시간) FDA 관계자의 말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의사소통 실수를 반복해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미국 FDA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해서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가 2021년 중반이 되어서야 미국에서 해당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검사 체계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고, 또 특징이 다르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경험과 심사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지만 식약처에서 관련 부분에 대해 승인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승인과 별도로 국내에서 사용 승인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많이 참고한다"면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승인하는 심사(절차)를 식약처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어떤 도입이라든가 생산이 지체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좀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4개 제약사로부터 4천 400만 명 분의 백신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4개 제약사와 계약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받아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해당 백신 중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우선적으로 국내에 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