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첫 방송
‘철인왕후’가 새로운 퓨전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9일 오전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과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몸에 들어가 두 얼굴 임금 철종(김정현 분)을 만나게 되는 퓨전 사극이다.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한다.
윤 감독은 “그간 퓨전 사극은 많았다. ‘철인왕후’는 조선시대 있지 않을 법한 설정을 가져오는 판타지가 가미된 퓨전이지만, 퓨전보다는 코미디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미디를 표현하는 방법과 결이 다른 드라마다. 본격 코미디는 처음 연출이라 공부가 많이 필요했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대사를 살리는 연출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감독은 “중국 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을 하고 있다. 원작 판권에서 설정만 가져오고 전개는 전혀 다르다. 원작은 B급 섹시 코미디에 중심을 뒀다면, ‘철인왕후’는 섹시 코드를 15세 수준으로 순화시켰다. 현대에서 영혼이 넘어오는 설정만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신혜선과 김정현은 조선판 ‘쇼윈도 부부’로 분해 끈끈한 전우애와 신박한 설렘을 오가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하루아침에 화끈하게 달라진 중전 신혜선은 ‘듣도 보도’ 못한 언행으로 궁궐을 발칵 뒤집는 것도 모자라, 여러 인물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신혜선과 김정현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신혜선은 “김정현은 촬영할 때마다 놀라움을 주는 파트너다. 준비도 많이 해오고 해석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 리허설을 하면서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철종이라는 어려운 캐릭터를 중심을 잡고 유연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 인물을 연기하며 다른 온도차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시청자들 역시 ‘낮 철종’ ‘밤 철종’ 각각의 매력에 빠질 것 같다. 파트너로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칭찬했다.
김정현 역시 “신혜선은 탄탄하게 연기를 잘하고 안정감이 있다. 어디로 튀어도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배려를 받으며 촬영을 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는 덕분에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남녀 성별이 반전 포인트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이다. 윤 감독은 “현대에서 넘어온 봉환의 영혼이 궁궐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봉환의 활약은 그 시대에 있었던 인물에게도 영향을 준다.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말했고, 신혜선은 “거부감이 덜 들 수 있도록 최대한 귀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기하면서 점점 ‘아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빠미’를 주고 싶었는데 ‘아재미’가 느껴진다는 댓글을 봤다. 귀엽게 봐 달라”고 바랐다.
‘철인왕후’는 이달 12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