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서 코로나19 노출
잠복기 고려하면 유럽 원정 기간 감염 가능성
스페인 발렌시아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에 따르면 발렌시아 이강인과 데니스 체리셰프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들은 에이바르 원정(8일 오전 경기) 명단서 제외됐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1일 발렌시아 훈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는데 현실이 됐다.
지난달 A매치에 차출됐던 이강인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벤투호의 유럽 원정 후폭풍이 또 다시 거세지고 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달 유럽 원정에 나섰던 선수 7명과 스태프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실시한 첫 번째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실시한 재검사에서는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카타르전 직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A대표팀에 차출됐던 이강인에게도 여파가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카타르전 이후 소속팀 발렌시아로 복귀했지만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대표팀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잠복기는 사람마다 다르나 3~4일에서 최대 3주 이상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트리아 원정이 끝난 지 3주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유럽파는 코로나19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매치 기간 동안 선수단에 대거 확진자가 나오자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무리하게 유럽 원정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 일로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게 됐다.
물론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
발렌시아에서는 체리셰프가 지난달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11라운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강인은 22일 알라베스와의 10라운드에서 체리셰프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와의 경기 때는 벤치에 머물렀지만 체리셰프로부터 감염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