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신동수, 징계위원회 통해 방출 결정
잊힐 만하면 불거지는 인성 논란, 확실한 대책 필요
자신의 SNS에 미성년자 성희롱 및 장애인 비하 게시물 등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 신인 신동수가 결국 방출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최근 SNS 내용 유출로 인해 물의를 빚은 내야수 신동수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안 인지 후 사실 확인을 거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으며, 7일 오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구단은 물의를 빚은 SNS 내용의 심각성을 감안,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데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인 선수들의 인성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허투루 넘길 사안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한화 김원석이 개인 SNS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가 끝내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부적절한 SNS 활동으로 인생을 망친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이번 신동수의 SNS 게시물에 동조 댓글을 단 황동재, 김경민, 양우현에 대해서도 구단 징계가 떨어졌다. 다행히 방출은 피했으나 신인 선수들의 인성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단 신인 선수들에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 역시 과거 동료들에 대한 비하 발언에 이어 모 구단 치어리더에 대한 성희롱으로 물의를 일으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문제는 각종 교육에도 이를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KBO와 각 구단들은 매년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선수로서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신동수는 비공개 SNS 계정서 KBO가 마련한 클린베이스볼 온라인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고 있음을 대놓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승부조작, 불법 도박, 음주운전(폭행), 성폭력 예방 교육에 대해 “교육 XX 귀찮네. 그냥 컴퓨터로 켜놓고 안 보는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KBO 사무국이 보낸 자가 점검 요청 문자 메시지에는 짜증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선수 SNS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기존 선수단 대상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또 한 번 KBO와 구단들의 교육 프로그램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