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 생산담당 보임…회사 핵심사업 현장서 경험 쌓는다
동국제강 오너 일가 4세인 장선익 이사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을 순조롭게 밟고 있다.
동국제강은 4일 동국제강, 인터지스 등 승진 4명과 신규 선임 2명 등 총 6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장 상무는 승진과 더불어 보직도 기존 경영전략팀장에서 인천공장 생산담당으로 변경됐다. 동국제강 오너일가는 경영 전략실의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생산 현장을 담당하며 경험을 쌓아왔던 전례가 있다.
실제 창업주 장경호 명예회장 이래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오너일가 경영진은 생산현장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천 공장은 전기로 제강과 철근 생산 등 동국제강의 핵심 사업을 맡은 요지로 꼽힌다.
장 상무는 장 회장의 장남으로 고(故) 장 명예회장의 증손자다. 1982년생으로 지난 2007년 1월 전략경영실에 입사했고 미국법인, 일본법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2015년 법무팀, 2016년 전략팀을 거쳤다.
이어 2016년 연말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하면서 임원이 돼 전략실 비전팀장을 맡았고. 2018년부터 경영전략팀장으로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과 기획을 총괄해왔다.
특히 장 상무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하며 그룹을 대표했고, 지난해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장' 현장을 찾아 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주식도 30만주 이상 매입해 총 79만703주(0.83%)로 늘려 장세주 회장(13.94%)과 장세욱 부회장(9.43%)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아지는 등 무난히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