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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총편집인 불륜·혼외자 논란


입력 2020.12.04 12:00 수정 2020.12.04 12: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의혹 당사자 소셜미디어 통해 해명

혼외자 논란에 대해선 언급 안해

후시진 중국 환구시보 총편집인 ⓒ연합뉴스

중국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이 불륜·혼외자녀 문제로 중국 당국에 고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로 중국 내 영향력이 가장 큰 매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중국과 홍콩 매체 등에 따르면, 돤징타오 환구시보 부총편집인은 지난 2일 직속상관인 후 총편집인을 중국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에 고발했다.


돤 부총편집인이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후 총편집인은 자사 전·현직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혼외자녀까지 두고 있다고 한다. 후 총편집인은 중국 내에서 '애국적 기사'로 이름난 인물로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대만언론인 자유시보는 돤 부총편집인이 후 총편집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혼외자녀를 1명씩 낳은 전·현직 직원 '장난이'와 '가오잉'의 실명을 공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후 총편집인은 고발이 이뤄진 날, 돤 부총편집인의 고발 내용이 모함이라는 입장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돤 부총편집인은 지난 10월 27일 사무실로 찾아와 자신이 총편집인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물러날 것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튿날 돤 부총편집인이 사과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후 총편집인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돤 부총편집인이 "헛소리를 했다" "생명의 은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돤 부총편집인이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를 맡을 상태가 아니라고도 했다.


후 총편집인은 이어 관련 논란을 상급 기관인 인민일보에 보고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혼외자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후 총편집인은 자신을 베이징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일반 회사원으로 소개하며, 중국 국적 딸이 1명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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