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3인방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중 2명 만날 예정
집토끼 김성현과 FA 1호 계약 체결 등 적극적인 행보 눈길
신임 김원형 감독 체제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스토브리그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20시즌 9위에 머물며 체면을 구긴 SK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두산의 선수들이 집중 타겟이다.
내야 자원인 최주환, 허경민, 오재일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SK는 조만간 이 중 2명과 만남을 갖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루수 자원인 최주환은 올 시즌 140경기에 나와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펀치력을 갖춘 내야수로 3할 이상의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최주환은 SK 뿐 아니라 2루수 자원이 필요한 팀들이라면 눈독을 들일만한 자원이다.
특히 두산서 투수코치를 지내다 SK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이 감독 취임식서 대놓고(?)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이나 유격수와 2루수로 가능한 멀티자원 허경민도 관심 대상이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32의 정교한 타격 능력에 도루도 14개나 기록했다. 핫코너가 필요한 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SK는 3루에 팀의 간판 최정이 버티고 있지만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하거나, 아니면 허경민을 유격수나 2루수로 활용해도 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오재일 영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SK는 현재 제이미 로맥과 1루를 번갈아가면서 맡아줄 토종 1루수 자원이 부족하다. 오재일이 대안이 될 수 있다. SK 유니폼을 입는다면 우측 펜스(95m)가 짧은 문학구장서 그의 장타력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올 시즌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토브리그는 뜨겁게 달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SK가 있다.
SK는 지난 1일 팀 내 내야자원인 김성현과 계약 기간 2+1년, 총액 11억 원에 2021년 FA 1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통상 구단들이 신임 사령탑에 깜짝 FA 선물을 안겨다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적극성을 띄고 있는 SK의 행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