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에딘손 카바니가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구해냈다.
카바니는 29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됐음에도 2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된 카바니는 터치 라인에서 몸을 풀다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메이슨 그린우드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첫 공격포인트는 그라운드에 투입되고 14분 만에 나왔다. 카바니는 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몸을 던져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카바니는 경기 종료 직전에도 왼쪽 측면에서 마커스 래쉬포드가 올린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방향을 바꾸는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카바니의 녹슬지 않은 기량이다. 물론 나폴리, PSG에서 뛸 때에 비해 신체적인 능력치는 많이 떨어졌으나 카바니 특유의 위치 선정은 그대로임이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카바니가 골 냄새를 맡으면서 맨유 역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힘을 마련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맨유는 5승 1무 3패(승점 16)째를 기록, 14위에서 8위로 단숨에 순위를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승점 21)에 승점 5 차이로 다가서며 우승권에도 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지난 시즌 PSG와 계약이 종료된 카바니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맨유에 입단했고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