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00명대 건너뛰고 500명대 후반 직행
△신규 확진자 583명
△지역발생 553명 △해외유입 30명
△사망자 누적 51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천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무려 201명이 늘어나면서 4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500명대 후반으로 직행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근 9개월만 이다.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넘어 1차 대유행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전날(255명)보다 147명 늘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19명 △광주 14명 △충남·전북 각 16명 △전남 9명 △강원·충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제주 각 2명 △대구·대전 각 1명이다.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8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52명)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이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보다 11명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