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비율 전분기 대비 0.06% ↓…08년 이후 12년만에 최저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기업과 가계대출 등 전 분야에서 하락하며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전분기말 대비 0.06%p 감소한 0.6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p 하락한 수준으로, 2008년 6월 말(0.7%)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9000억원 줄어들었다. 이중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5.5%)을 차지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은 각각 1조9000억원, 1000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6%로 전분기 말(121.6%) 대비 9.5%p 상승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3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고 가계여신도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어든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정리규모 또한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4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줄어든 것이다. 부실채권 정리방식은 상각과 매각이 1조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여신 정상화 5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규모가 큰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1.13%)이 전분기말과 비교해 0.15%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01%)과 기타 신용대출(0.35%)도 전분기말 대비 각각 0.16%p, 0.05%p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저금리 속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상환부담이 줄어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