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치 않은 결혼생활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환자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면서 환자에게 부부관계를 조언한 미국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데슈츠 카운티에 사는 페어슨 톤(47)은 같은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로널드 로즌 박사가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 냈다며 290만 달러(약32억2000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톤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톤의 아내와 두 자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로즌 박사가 운영하는 '오픈 패스 통합의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2018년 11월에도 톤은 결혼 생활 문제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때 자신의 주치의였던 로즌 박사는 마리화나와 대마의 일종인 칸나비디올(CBD)을 처방하면서 부부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상담해줬다.
하지만 톤은 뒤늦게 주치의였던 로즌 박사와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톤의 아내가 그에게 로즌과 상당 기간 불륜을 맺어왔다고 고백한 것. 결국 이들 부부는 2019년 이혼했다.
톤은 "로즌 박사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감정적 상실감은 물론, 가정의 파탄과 사회적 파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로즌 박사는 자신의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아내와 두 딸을 두고 있었다. 그는 양방과 한방을 접목한 통합의료 전문가이며, '웃음 요가' 자격증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