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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3세 경영 본격화...구본혁·구본규 나란히 CEO


입력 2020.11.24 14:13 수정 2020.11.24 14:1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구본혁 사장 승진과 함께 예스코홀딩스 대표...구본규 LS엠트론 맡아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이사 13명 등 총 31명 승진

경영환경 불확실성 고조 대비 조직 안정화와 미래 준비에 방점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LS그룹

LS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오너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3세들이 전면에 나선다.


LS그룹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해 내년 1월1일자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오너 3세들이 최고경영자(CEO)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는 것이다.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직도 맡게 됐다.


구 신임 대표는 지난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Nikko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됐다.


구 대표는 지난해 그룹 3세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지만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며 취임 열흘 만에 자진해서 물러난 뒤 지난 1년 동안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아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경험을 더 축적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도 CEO 자리에 올랐다. 구 신임 대표는 지난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아시아퍼시픽 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회사의 사업 턴어라운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자열 LS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전무는 E1으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구 전무는 그동안 그룹 지주회사인 (주)LS에서 가치경영(Value Management)부문장을 맡아 왔다.


구 전무는 지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사업 가치 진단 및 운영 능력 등을 E1에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LS엠트론과 예스코홀딩스 등 일부 계열사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유임됐다. 계열사 중 눈에 띄는 곳은 예스코로 정창시 전무가 새로 CEO 자리에 올랐다.


정창시 전무는 지난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에너지사업본부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CEO에 선임됐다.


LS그룹은 올해 인사는 내년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에 대비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직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LS전선·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 시킴으로써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면서 일부 계열사는 차세대 경영자 선임을 통해 미래 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의 기존 임원 승진과 신규 이사 선임의 비중을 늘려 해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사업과 디지털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등 R&D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이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는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 된 구본혁 사장이며 부사장 승진자는 문해규(LS오토모티브), 전무 승진자는 최창희(LS전선), 김영근(LS일렉트릭), 이동수(LS-Nikko동제련), 문명주(LS메탈), 백진수(GRM), 서형석(LS오토모티브) 등이다.


상무 승진자는 허영길(㈜LS), 김정년(LS전선), 김정옥(LS일렉트릭), 홍형기(LS-Nikko동제련), 박영묵(가온전선), 김환(예스코), 이원춘(토리컴), 이효철, David Ha, 지영도(이상 LS오토모티브) 등 10명이다.


이와 함께 강동준(㈜LS), 김원배, 이상돈, 차금환, 남기준, 정창원, 김낙영, 양훈철(이상 LS전선), 어영국, 서장철(이상 LS일렉트릭), 이상호(가온전선), 이정철(예스코홀딩스) 장재완(LS메탈) 등 1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LS용산타워(구 국제타워빌딩) 전경.ⓒLS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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