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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손으로 악어 입 벌려 반려견 꺼낸 70대 남성 화제


입력 2020.11.23 16:56 수정 2020.11.23 17:5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 fSTOP 파운데이션

70대 남성이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악어와 맨손으로 난투를 벌인 영상이 화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CNN·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리처드 윌뱅크스(74)는 악어의 입 속에서 생후 3개월 된 반려견 거너를 구했다.


윌뱅크스는 뒷마당에 있는 연못 근처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연못에 있던 악어가 반려견을 순식간에 물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윌뱅크스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곧바로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붙잡고 약 10초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반려견을 구출해냈다. 반려견은 악어의 입이 벌어진 틈을 타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은 배에 부상을 입었고 윌뱅크스도 악어에 물려 손을 다쳤지만 둘 다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라고 CNN은 보도했다.


ⓒwbbh

하지만 윌뱅크스는 이 일을 겪은 후에도 여전히 반려견과 함께 연못 근처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고, 연못 가장자리에서는 3m가량 떨어져서 걷는다고 알려졌다.


윌뱅크스는 당시 순간을 회상하며 "연못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악어가 물에서 미사일처럼 튀어나왔다"며 "악어가 그렇게 빠를 수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악어를 붙잡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악어의) 턱을 여는 것은 정말 힘겨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야생동물 추척을 위해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과 fSTOP 파운데이션에서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플로리다 야생동물연합 관계자는 "우리는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같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윌뱅크스도 "악어를 연못에서 없애는 걸 원치 않는다"며 "악어는 자연의 일부분이자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반려견을 구해낸 남성의 용감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런 행동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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