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맞은 스포츠윤리센터(센터이사장 이숙진, 이하 윤리센터)가 그동안의 업무 활동에 대해 브리핑했다.
윤리센터는 13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247건의 신고·상담을 접수했고, 이중 신고 67건(인권침해 25, 비리 42), 상담 18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체육인 인권침해 신고는 폭력이 14건(5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기타(명예훼손, 모욕 등) 8건(32%), 성폭력 3건(12%) 순으로 접수됐다. 또한 스포츠 비리신고는 기타(금품수수, 직권남용, 부정선발 등) 20건(48%), 조 직사유화 10건(24%), 횡령·배임 10건(24%), 승부조작 1건(2%), 입시비리 1건(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신고 및 상담 경로는 전화가 223회(67%)로 가장 높았으며, 홈페이지 65회(19%), 이메일 27회(8%), 대면 12회(4%), 우편 및 팩스 5회 (2%) 순이었다. 신고자 및 상담자는 기타(체육계 관계인 포함)가 88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 85회, 선수 70회, 지도자 38회였으며, 익명으로 신고·상담한 경우도 42회로 나타났다.
윤리센터는 “신고사건을 신속,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전문조사관 2인 및 전문조사원 12인(전직경찰), 파견경찰 3인(현직경찰)을 배치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체육계 인권침해 및 비리근절을 위해 경찰청, 국민체육진흥공단과 MOU체결을 했고 추가적으로 교육부, 여성가족부, 한국여성 인권진흥원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리센터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스포츠 인권교육 전문가 역량향상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 스포츠윤리센터 자체적으로 교육콘텐츠(폭력·성폭력, 신고·상담조사절차 등)를 개발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와도 협의를 통해 초·중·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20년도 스포츠인권교 육을 시범 운영할 계획(12월)이며, 대학스포츠협의회의 ‘2020 대학운동부 소양교육’에 참여하여 센터 상담·신고절차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는 윤리센터다. 윤리센터는 카카오 채널 운영을 통해 온라인 홍보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채널을 통해 매주 포토카드 및 포스터를 배포하고 있다. 또한, 경기종목단체 등의 홈페이지에 윤리센터 배너를 게시 중이며 오프라인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숙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담당 기관들의 임권침해 및 비리 관련 실태조사가 피해자의 신고에 의해 이뤄졌다면, 윤리센터는 현장에 접근해 문제점을 들춰내고자 한다”며 “체육계의 문제점을 파악한 결과 예상보다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병폐를 안고 있었다. 객관적이고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리센터가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 장치인 특수사법경찰 권한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 법사위에 회부되어 논의 중이다. 지금 윤리센터는 조사권만 갖고 있는데 수사권이 없다면 기소가 어려워 한계가 분명하다. 특수사법경찰권의 도입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