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차전 운명 짊어진 KT 배제성 vs 두산 유희관


입력 2020.11.12 23:54 수정 2020.11.12 23: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배제성, KT 최초 토종 2년 연속 10승 달성

경험 많은 유희관은 상대전적에서 크게 열세

4차전 선발로 나서는 배제성, 유희관. ⓒ 뉴시스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난 가운데 배제성이 4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KT 위즈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쿠에바스의 활약에 힘입어 5-2 승리했다.


이로써 2패 후 첫 승을 거둔 KT는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가며 대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또한 2013년 창단한 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그동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성적 반등에 성공했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반면,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추게 된 두산은 이번 패배로 KT에 쫓기는 입장이 됐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4연승)부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8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로 배제성을 예고한 뒤 “혹시라도 오늘 패하게 되면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해 대기 시켜놓았다. 사실은 4차전에 던지는 게 맞다”라며 큰 기대감을 실어줬다.


배제성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KT 토종 투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수준급 투수다.


올 시즌 두산전에는 1경기에만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 6.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표본이 워낙 적은 터라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로하스는 유희관에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 뉴시스

배제성과 마운드서 맞붙는 유희관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예년만 못한 활약으로 부진했으나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KBO리그 통산 4번째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유희관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서 드러난다. 그는 두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등판(65.1이닝)을 소화했고 3승 5패 평균자책점 4.13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KT와 마주해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KT전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KT전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5로 크게 부진했다. 게다가 KT의 중심 타자인 로하스로부터 홈런과 2루타를 각각 2개씩 허용한데 이어 피안타율로 0.750(8타수 6안타)에 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