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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장 불안에 집값 또 ‘들썩’


입력 2020.11.09 05:00 수정 2020.11.06 16:58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전세 전망지수 141, 매매 전망지수도 상승 우세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어져…중저가 아파트 상승세 유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난이 극심해 지면서 집값도 또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9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훌쩍 넘는 141로 전월에 이어 140대의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일수록 ‘하락’ 비중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전망지수가 가장 낮은 전북도 111를 기록하면서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전망지수 14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45), 대구(144), 서울(141)이며, 광역시 중에는 광주(112), 도 지역에서는 전북(111)지역의 전망지수가 가장 낮았지만 모두 100을 상회했다.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세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수도권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차라리 집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오름세가 여전하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전세시장 불안이 매매가격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라며 “향후 2~3개월 후 매매시장 전망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매매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7% 오른 110을 기록했다. 전세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1.46% 오른 131을 기록하며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 불안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의왕, 성남뿐만 아니라 부천,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 예정지역에도 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가운데 일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추가 자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구매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중저가 주택에 대한 공시가율 인상으로 세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지는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여 연구원은 “높은 집값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청약 대기 등의 원인으로 매수 전환이 활발하게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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