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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협박' 논란 글램 다희→BJ 김시원으로 기사회생…여전한 가창력


입력 2020.11.04 08:14 수정 2020.11.04 08:1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다희, 김시원으로 BJ 활동 중

이병헌 협박 걸그룹으로 낙인, 징역 1년 선고

ⓒ김시원 유튜브

2014년 걸그룹 멤버가 지인 모델과 함께 배우 이병헌에게 사석에서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연예계가 떠들석했다. 이병헌은 유명 연예인의 평소 모습을 많은 대중들이 궁금해한다는 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라면서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병헌에게 협박한 걸그룹 멤버의 정체는 글램의 다희로 밝혀졌다. 글램은 2012년 '파티'로 데뷔해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거울 앞에서' '기브 잇 투 유'(Give It 2 U) 총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한, 당시 3년차 걸그룹이었다. 다희는 글램에서 허스키한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눈에 띄는 메인 보컬이었다. 출중한 노래 실력에 엠넷 음악드라마 '몬스타'에 김나나 역에 캐스팅 되기도 했다.


'몬스타'는 '성균관 스캔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당시 김 감독은 다희에 대해 "거절한 후 한달 후에 다시 찾아와서 오디션을 봤는데 실력이 확 늘어서 캐스팅 했다. 이 친구가 맡은 나나라는 캐릭터가 이미지나, 가창력은 맞아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걱정됐는데 한 달 동안 만들어온 것을 보니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글램 소속사였던 빅히트 관계자도 "다희의 가창력 만큼은 자신있다"고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엠넷

하지만 다희의 협박 사실이 알려지자 글램은 2015년 5월 해체됐다. 법원은 다희에게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시간이 흐르며 다희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18년 다희가 이름을 김시원으로 개명해 아프리카TV BJ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와 함께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며 "아르바이트도 하고 피팅 모델 일도 하며 지냈다. 그 동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SNS와 라이브로 방송을 가끔 하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개인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BJ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까지 관리하고 있는 김시원은 노래부터 댄스커버, 먹방, 다른 BJ들과의 합방, 커버 메이크업,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었다. 걸그룹이란 타이틀을 떼고 한층 자유로운 언행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자신의 특기인 노래와 댄스를 살린 커버 영상은 다른 콘텐츠보다 공들여 만들고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생애 첫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개인방송에서 "나는 어려서부터 돈 많은 애들 부러워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딱 하나 부러운 점이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이제 성공한 인생이니 이제 그런 마음은 없다"고 말해 BJ로 자리를 잡은 자신감을 보였다.


2020년 10월 별풍선 통계에 따르면 다희는 한 달간 누적된 별풍선 수는 106만 3497개이며 누적 시청자수는 17만 5307이다. 개인 방송에서 '월 1억 여캠이 살고 있는 소박한 강남집 공개'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보금자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BJ라는 영역에서 더 이상 다희가 아닌, 김시원으로 새 삶을 살고 있었지만 커버곡을 자기 만의 색으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출중한 노래 실력 만큼은 여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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