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부터 경영환경 악화 따른 인건비 절감 차원 시행
아시아나 내달 초 대다수 직원 무급휴직 돌입 전망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직원들의 순환 휴직을 2개월 연장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국내 직원 순환(유급)휴직을 두 달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직원 순환휴직을 시행하기로 하고 기간을 당초 올해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이번 연장 결정으로 직원 순환휴직은 오는 12월15일까지 지속된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국내 직원 1만8000여명의 70%가량인 1만2600여명 수준이다.
대한항공 유급 휴직자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월 최대 198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 최대 240일간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순환휴직과 별개로 지난 6월 객실 승무원의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 승무원은 최대 1년 무급휴직을 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도 무급휴직과 유급휴직을 병행하고 있는데 휴직 규모는 전체 직원 9000여명의 70% 수준이다. 하지만 내달 초에 유급휴직 지원금이 나오는 240일 기한을 채우게 되면 대다수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