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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비핵화前 종전선언'…진보 "찬성" 보수 "반대"


입력 2020.10.14 11:00 수정 2020.10.14 10: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찬반 진영 내서도 "매우 찬성""매우 반대" 높아

종전선언 계속 추진하면 국론분열 심화될 듯

지난 2018년 9월 의원회관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 집착과 우려'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병준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의 비핵화 전에라도 종전선언을 하는 게 필요한지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정치성향별로 찬반이 극명히 갈리며, 찬반 내에서도 "매우 찬성"과 "매우 반대"의 비율이 높아 국론분열이 우려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12~13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라도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47.6%, 반대 39.9%로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12~13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라도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47.6%, 반대 39.9%로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반대가 높은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스스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층 중에서는 54.4%가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반대했다. "중도보수" 응답층에서도 50.6%가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반대했다.


"진보" 응답층에서는 66.7%가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찬성했으며, "중도진보" 응답층에서도 64.0%가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찬성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에서 반대가 높게 나온 반면 광주·전남북(호남)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44.8%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9.3%에 그쳤다. 대구·경북에서는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56.1%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2.4%에 머물렀다.


광주·전남북에서는 '비핵화 전 종전선언'에 72.3%가 찬성했다. 반대는 16.4%에 불과했다.


찬반 의견 내에서도 "찬성하는 편" "반대하는 편"이라는 중도적인 의견보다는 "매우 찬성한다" "매우 반대한다"는 강한 찬성·반대의 의견 비율이 높았다. '비핵화 전 종전선언'을 추진 경과에 따라 국론분열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전 종전선언' 찬성 의견 중에서 "매우 찬성한다"는 26.1%로 "찬성하는 편"(21.5%)보다 높았다. '비핵화 전 종전선언' 반대 의견에서도 "매우 반대한다"가 26.9%로 "반대하는 편"(13.0%)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2%로 최종 105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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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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