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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대 ‘융합 AI 엔진’으로 71조원 B2B 시장 정조준


입력 2020.10.14 10:00 수정 2020.10.14 09:1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인간 수준 장애 예측…자정 능력 갖춘 네트워크 목표

네트워크 AI·기가트윈·로보오퍼레이터·머신닥터 공개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KT는 4대 ‘융합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통신·제조·교통·물류 등 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KT는 AI가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 서비스 중심에서 기업이 기업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 기술 서비스·컨설팅 회사 아토스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은 내년 AI와 인지 자동화 시스템에 총 520억유로(7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러 산업 중 AI를 위해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될 분야 1위는 금융·보험(120억달러)이다. 2위는 제조(95억달러), 3위는 유통·물류(93억달러), 4위는 공공(89억달러), 5위는 의료(53억달러) 산업이다.


KT는 4대 AI 엔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AI TV, 스피커, 음성인식으로 익숙한 AI 기술을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4대 AI 엔진인 ‘네트워크 AI’, ‘기가트윈’, ‘로보오퍼레이터’, ‘머신닥터’를 공개했다.


네트워크 AI 엔진은 요약된 문구·문장으로 되어 있는 수만 가지의 장비 경보 패턴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학습했다. 정상 상태와 학습한 데이터가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인간 수준의 장애 예측과 복구를 위한 조치사항을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KT는 네트워크 AI 엔진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특성에 따라 3가지 솔루션을 만들어 자사 통신망에 적용했다. ‘닥터로렌’은 유선 네트워크, ‘닥터코어 IP’와 ‘닥터케이블’은 외부 통신 시설(OSP)을, ‘닥터와이즈’는 롱텀에볼루션(LTE)·5세대 이동통신(5G)과 같은 무선 네트워크를 책임진다.


기가트윈은 자가 진화 기능이 담긴 디지털트윈 AI 엔진이다. 실물과 가까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고 실황과 가까운 예측 데이터를 제공해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적은 데이터로 초기 학습 모델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고 이후 쌓이는 데이터를 가지고 강화 학습을 하는 등 스스로 진화한다. 최신 이슈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가트윈을 교통 분야에 적용하면 공간 모델을 만들어 전국의 실시간 도로 상황을 100%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2시간 이후의 교통 흐름 변화를 정확도 88% 수준으로 예측해 낸다. KT는 이 AI 엔진으로 10개 광역단위의 교차로의 최적 교통 신호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게 되면 약 20%의 교통 정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보오퍼레이터는 설비제어에 특화된 AI 엔진으로 복잡한 설비 구조를 빠르게 학습해 목적 맞는 최적화된 제어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딥러닝이 설비들의 상호관계를 학습하고 설비의 가동·정지 시점과 설정 값 등 빌딩 자동화 시스템에 전달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AI 엔진은 다양한 설비(냉난방·전력·생산·공작·신재생 등)와 쉽게 연동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KT광화문빌딩 이스트, LS타워, 대전 세이브존 등 6개의 건물에 적용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최대 18%의 냉난방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머신 닥터는 소리·진동·전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계 결함을 학습하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직접 진단해준다. 머신 닥터에는 고객의 설비 환경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 형태로 조언해 주는 셀프러닝 기능을 탑재했다.


KT는 4대 융합 AI 엔진을 기반으로 통신·비통신 산업 현장에 적용될 새로운 AI 기술과 솔루션을 더 빠르고 똑똑하게 개발하기 위해 이날 ‘KT브레인허브(Brain Hub)’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웹 페이지인 KT브레인허브는 ‘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이다.


해당 페이지는 AI 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수집해 가공 데이터로 제공한다. 네트워크 인프라·에너지·빌딩 설비·음성 인식·영상 인식 데이터 등 AI 학습 데이터가 유형과 종류에 따라 분류돼 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KT가 보유한 AI기술력으로 발판으로 통신·비통신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플랫폼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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