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국감 질의서 "상대국과 조율 중"
국민의힘 윤한홍 "굉장히 오래된 사건" 지적에
추미애 "법무부도 신속하게 하기 위해 노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나 2018년 수원지검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된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한양대 동문인 점을 내세워 설립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가 이뤄졌느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범죄인 인도청구에 관한 공문 사본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에는 "조약 사항이기 때문에 외교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공문 사본을 드리는 것도 법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직 안 했다는 것이냐'는 윤 의원의 재질의에 "절차를 밟는 중이지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라며 "상대국이 있기 때문에 조약상 규정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아이고 참, 장관님 이 사건은 굉장히 오래된 사건이다"라고 지적했고, 추 장관은 "법무부도 신속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